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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암에 걸린 사람들-항암食 admin 2016-02-29
연재 _ 암에 걸린 사람들
 
 
암 환자는 뭘 먹어야 하나?
 
  
 
암 환자는 암으로 죽기 전에 영양실조로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암 환자의 영양 상태가 암 치료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라는 뜻이기도 하다. 잘 먹어야 그것을 기반으로 면역기능이 활성화되어 암도 치료하고, 또한 항암치료 시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암 환자가 너무 잘 먹으면 암세포가 그 영양분을 빼앗아 먹고 빨리 자란다는 속설이 떠돌고 있다. 이 말을 믿을 필요는 없다. 못 먹어서 죽은 암 환자는 있어도 너무 잘 먹어서 죽은 암 환자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 환자의 40~80%가 영양 불량 상태에 있으며, 암 환자의 20%는 영양실조로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대한암협회는 암 환자의 영양 섭취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몇 가지 사례를 제시했는데, 모두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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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는 소식해야 한다(X)
소식이라 함은 적게 먹는다는 뜻 외에도 다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적게 먹어도 우리 몸이 충분히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때, 건강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때 소식을 하라는 것이지 무턱대고 적게 먹으라는 말은 아니다. 소식은 과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몸의 불균형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소식이 건강한 일반인과 같이 암 환자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암 환자는 암세포에 빼앗기는 영양분을 보충해 암에 대항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것은 대부분 영양 섭취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소식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면 암 치료 과정을 버텨내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고단백, 고열량 음식을 하루 5~6회로 나누어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암 환자는 육류를 피해야 한다(X)
만약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암 환자라면 육류를 무조건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항암치료 시 정상 세포 또한 손상을 받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손상받은 정상 세포의 재생을 돕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육류 등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수술했을 경우, 상처 회복을 위해 단백질 필요량이 증가하며, 원활한 회복을 위해서는 필수 아미노산 공급이 중요하므로 동물성 단백질의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육류가 싫다면 생선이나, 계란, 두부, 콩 등으로 단백질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암 환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을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몸 안의 면역력을 키우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다. 각종 미네랄 성분이 그러한 일을 한다.
 
양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X)
자극적이지 않고 싱거운 것이 좋다고 너무 밋밋하게 음식을 조리하면 환자의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적절한 양념으로 환자의 입맛을 돋우는 것이 중요하다. 소금은 천일염이나 제대로 구운 죽염을 이용하면 좋고, 흰 설탕 대신 조청이나 메이플시럽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마늘과 생강을 쓰는 것도 좋다. 양념을 쓰지 않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양념은 단순히 환자의 입맛을 돋우는 것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생식만 하는 것이 좋다(X)
간혹, 자연적인 것이 치료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생식만 고집하는 암 환자가 있다. 하지만 생식은 섬유질이 많고 익히지 않은 식품이어서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줄 수가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잡곡과 현미 위주의 식생활도 문제가 있다. 잡곡과 현미는 식이섬유소 함유량이 높고 불용성 식이섬유소가 많아 장 속에서 소화가 잘되지 않고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양 섭취를 잘하는 상태에서는 잡곡과 현미보다 흰 쌀밥 섭취가 좋다.
 
이 모든 사례가 그릇된 정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수의 연구와 통계, 경험사례를 근거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일단 신뢰를 갖고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반대로, 의사들이 권장하지 않거나 꺼려하는 방법을 통해 암을 치유한 경우도 있다.
무엇이든 환자 본인의 판단과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암 치료 예후가 좋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떠한 방법이든 꾸준히 실천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 방법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인데 남의 일 대하듯 소홀하게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 윗글은 암에 걸린 사람들책에 실린 내용을 부분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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