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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1% 남편 만드는 건 아내 하기 나름 admin 2016-02-29
김재원의 앞치마 19
대한민국에서 1% 남편 만드는 건 아내 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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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편 아무나 되는 건 아니다. 엄청 돈이 많아서 매달 아내에게 수천만원씩 갖다 준다고 그가 1%남편 된다는 보장은 없다. 회사 경영을 잘 해서 자선기금으로 수억원을 내놓는다고 그가 1%남편 된다는 보장도 없다. 즉 돈이 억수로 많다고 해서 1%남편이 되지는 않는다. 하루 24시간 아내와 함께 있다고 해서 1%남편이 된다면 실직 남편, 은퇴남편은 모두 1%남편인가? 명예가 하늘을 찌를 듯해서, 그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런 유명한 남편이라고 1%남편이 되지는 않는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뭐가 1%남편을 만드나? 간단하다. 1%남편이 되려면 우선 부엌 출입을 자주 해야 한다. 그리고 부엌 출입을 자주하려면 아무래도....
 
한 마디로 결론을 말하라고 한다면, 1%남편이 되기 위해선 우선 요리를 배워야 한다. 1%남편 되는 것이 그렇게 쉬우냐고 묻는 남편이 있다면 그는 1%남편 될 자격이 있는 남편이다. 필자의 생각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요리연구가들은 물론이고, 정신의학자나 대학의 가정학과 교수들도, 필자가 1%남편의 제1조는 "부엌 출입이 잦아야 한다"고 역설하면 모두 찬성한다. 물론 개중에는 재미 있어요하며 깔깔 웃는 분들도 없지는 않다. 물론 그 깔깔은 1%남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지지한다는 의미의 깔깔이다.
 

시간과 공간을 아내와 함께 하는 1%남편

요리를 배운 남자는 요리를 하는 동안 물론 아내를 생각한다. 거기서부터 물론 1%남편은 시작되고 있다. 아내에게 칭찬받고 싶어한다. 아내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한다.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레시피를 궁리하고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에는 그만큼 아내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요리하는 남편은 아내 생각하는 시간이, 요리 모르는 남편보다 엄청 많다. 그래서 1%남편이다.  사랑이란 둘이서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함을 말한다. 그런데 이 나라 남편 가운데 현재 요리를 배운 남편은 1%도 안되리라는 추산이다. 그러니까 빨리 요리를 배워 1%남편 안에 들라고 하는 것이 남편에게 주는 권고사항이다. 그러니까 빨리 요리를 배우도록 해서 남편을 1%남편 안에 들게 하라고 권하는 것이 아내에게 주는 권고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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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편은 부엌에서 나온다.
 
필자는 708090년대부터 남편이여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 들어가라를 밥먹듯이 외쳐온 사람이다. 별명이 그래서 아내사랑대변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단군 이래 남편들에게 부엌에 들어가라고 외친 최초의 남자라는 기록의 소유자라고 일간지에 소개 되기도 했다.
그 때엔 지금 만큼 요리를 배울 데도 없었고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뭐 떨어진다는 시대였다. 필자는 그때부터 1%남편의 조건을 여러가지 생각했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 만점의 1%남편은 역시 부엌에서 나온다는 소신을 버린 적이 없다. 최근에는 여기저기 남편 요리교실이 꽤 많이 생겼다고 한다. 필자가 그 1기생으로 요리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곳은 행복한 남자들의 요리교실(이하 행남요 라 부르기로 함). 프랑스 유학파 요리연구가  한희원 교수가 그 원장이다. 한의원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 파리 르 꼬르동 블루’에서 프랑스요리를 전공했다.
 
 
그동안 행남요에서 요리공부를 하고 작격증을 취득한 1%남편 가운데는 금융감독원, 국민대통합위원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TBS방송국 , 보험회사, 자동차 관련 회사 등 많은 기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임원급 인사들이 참여해 왔다.
그 1%남편의 아내들이 행복해 하는 것은 물론, 가정의 사랑과 평화 유지와 자녀교육에 있어 1%남편이 되게 한 요리사 자격증의 효과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라고 1%남편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또한 아내가 요리를 해줄 땐 맛이 있네 없네 갖은 소리 다했지만 스스로 요리를 해보니, 맛을 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내의 힘든 일상을 이해하게 되었다니, 결국 요리가 1%남편 철 들게 하는 묘약이기도 하다. 남편이 요리를 배우건 안 배우건, 일단 요리 한 가지를(된장국이든 떡볶이든)해오면, 그 때 아내의 태도가 그 남편을 1%남편으로 만들기도 하고, 내가 다시는 요리를 하나 봐라!하며 이를 악무는 웬수가 되기도 한다.
 
남편이 요리를 해오면 무조건 칭찬하라.
 
당신 요리 솜씨 죽여주네! 정도는 초보적인 칭찬.
당신 나 몰래 요리학원 다닌 거 아냐? 정도는 중급 칭찬.
말이지, 당신 요리하는 폼, 진짜야, 섹시하더라구! 이 정도면 나 오늘 밤 그대를...의 사인이다.
당신 오늘 멋진 요리 해 줘서, 나도 오늘 밤 있지, 히히 멋진 아내 될게!!하면서 윙크를 던지면 남편의 몸은 이미 뜨거워진다. 이렇게 되면 남편이 요리하는 날은 바로 사랑하는 날이 되고...이래저래, 요리하는  남편 1% 남편은 멋장이 남편이 된다. 그리고 남편을 그렇게 만드는 것은 철저히 아내 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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