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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여, 하루 한 번 이상 아내에게 키스하라 admin 2016-02-29
김재원의 앞치마 22
남편이여, 하루 한 번 이상 아내에게 키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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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가 멀어지면 남편도 멀어진다
남편의 키스는 아내사랑이다. 결혼 후에도 키스가 싫다는 아내는 거의 없다. 남편의 키스는 아내사랑이다. 아내사랑 싫다는 아내는 없는 것이다. 아니 거의가 아니라 아직도 아내사랑 싫다는 여자를 구경한 일이 없다. 남편의 키스가 아내사랑이라는 걸 아는 모든 아내는, 말은 안 할지 모르지만 남편의 아내사랑키스를 기다리며 산다고도 보아야 한다. 즉 모든 아내는 남편의 <아내사랑>을 기다리면서 사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아내는 키스하고 멀어진다. 남편이 아내사랑과 멀어지는 것이다. 아내사랑 남편이 아내사랑키스를 잠깐이라도 잊은 결과이다. 남편의 아내사랑이나 키스를 거의 의식하지 않고 있다가 어느 때인가 그것을 새삼스레 느꼈을 때 그녀는 그것을 남편과의 거리라고 생각한다. 즉 키스가 멀어지면 남편의 아내사랑도 멀어진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20대에는 입술에서 불이 난다. 20대에는 남편의 아내사랑에 불이 났으니까.
“입술이 성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남편은 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가 내게 보낸 언어보다 키스가 숫자적으로 더 많은 것은 아닌지...죽는 날까지 아내사랑 증거로 입술이 성하지 않더라도 그의 감미롭고 정신 차릴 수 없는 키스가 계속되기만을 비는데...결혼하고 10여년이 지나고부터 남편과의 키스는 기억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는 선배 언니의 말이 과장이었으면 좋겠다.”
월간 여성지 ‘신부’가 90년대 초 창간 기념행사로 모집한 신혼 일기 가운데 한 구절이다.
 
남편이여!
그대도 20대에는 아내의 입술이 성할 날이 없다 할 정도로 키스에 탐닉했을 것이다.
빠른 사람은 30대 중반에 아내사랑 키스를 마감하고 늦어 보아야 40대면 아내사랑 키스는 졸업이다, 라는 이 단정적인 논리에 남편들의 항의가 빗발첬으면 오죽 좋으랴?.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에서의 케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키스. 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리와 크라크 케이블의 허리가 90도 각도로 휘던 키스를 영화에서는 키스의 고전으로 보지만, 그 영화 얘기만 나오면 아내의 표정이 공연히 쓸쓸해지는 것을 남편이여 눈치나 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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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키스, 멀어진 아내사랑, 그 책임 아내에게는 거의 없다
 
혼자서 하는 키스는 없다.
혼자서 하는 사랑도 없다.
사랑이란, 또는 결혼이란 공유(共有)이다. 키스도 섹스도 공유이다.

남편이여.
그대가 아내와의 ‘입술 나누기=아내사랑’을 1주일 이상 중지하고 있는 경우라면 그 이유를 심각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왜 키스를 공유하지 않는지를.
미국의 경우 각 주마다 법이 달라서 일정한 규격은 없지만, 사랑의 표현(여기서는 주로 성생활을 말하지만)이 4개월 정도 중단 되었다 하면 이혼 사유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한국의 아내들은 남편이 4개월 정도 안아주지 않는다 해서 이혼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40대 넘은 한국 남편이 아내에게 키스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그들에게 직접 물어 보았더니 그 나이에 누가 아내에게 키스를 하느냐며 웃더라.”
80년대 한국 모 대학에 교환교수로 와 있던 프랑스인 대학교수의 지적이다.
결혼은 동일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사랑을 나누며 사는 생활이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행위를 공유함으로써 그 사랑을 나누는 것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키스도 생활의 일부다. 키스도 아내사랑이다. 섹스 역시 생활인 것이다. 섹스도 물론 아내사랑이다. 
 
<아내사랑> 길거리 키스의 아내사랑, 엘리베이터에서의 아내사랑키스 
키스의 의외성에 착안하라. 

사랑이 없는 남편과 아내라면 아내사랑도 생활도 없다. 만일 같이 사는 생활은 있는데 아내사랑은 없다면 무의미한 동거라고 볼 수도 있다. 남편이 자기를 사랑한다면서 섹스 할 때만 키스를 하는데 그것도 사랑이냐고 묻는 아내가 있었다.
사랑을 나타내는 행위가 계속 중단되고 있을 때, 우리들의 결혼에서 아내사랑은 고장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남편의 가슴이, 그 팔이, 또는 그 입술이 아내로부터, 일상생활에서 오는 짜증과 어려움과 피로와 권태와 무상감을 잊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남편이여, 매일 아침 또는 매일 저녁의 아내와의 입맞춤을 거절하려는가?
싫은 감정이나 미운 감정을 아내에게 보이는 데 있어선 그토록 유능한 남편이, 왜 사랑의 감정을 손이나 가슴이나 입술로 나타내는 아내사랑에는 그토록 무능하냐고 말하고 싶은 아내는 대한민국에 너무 많아 탈이다.
사랑의 표현을, 아내사랑을, 아내사랑키스를 어색해 하거나 귀찮아하지 말라, 남편이여.
 
갑작스럽고 뜻하지 않은 사랑의 표현은 때로 아내를 깡충 뛸 듯이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뜨거운 밤을 보낼 때 말고는, 마치 아까워 죽겠다는 듯이 아내사랑키스를 아끼는 이유를 아내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른 아침 출근 길에 배웅 나온 아내를 큰 길 한가운데서 껴안고 느닷없는 키스를 선물하라. 허기야 요즘은 길거리 키스나 지하철 키스가 하도 빈번히 눈에 뜨여서, 남편의 길거리 키스에 감격하지 않을 아내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 의외성이 아내의 감격을 이끌어 낸다.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속에서 아내에게 키스한다고 미친 놈이라 부를 사람은 없다. 길을 가다가 8차선 대로상에서 대낮에 아내에게 키스 해보라. 깜짝 놀라서 달아날듯이 몸을 빼는 아내는, 그러나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을 것이다.
“당신 멋있어! 오늘 밤 난 인제 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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